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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 악취 해결 일대기 본문
우리 집은 2019년 7~8월에 전체적인 인테리어를 했었던 구축 아파트이다.
이때 거실 화장실은 완전 철거 후 공사를 했지만, 단가를 아끼기 위해서 안방 화장실은 덧방 시공을 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화장실 업체에게 타일을 전체적으로 맡기면서 거실 및 주방 바닥, 현관, 양쪽 베란다, 주방 벽타일까지 시공을 맡겼었다.
인테리어 비용을 아끼기 위해서도 있고, 믿고 맡기고 싶은 업체는 너무 고가라 이때 당시 업체를 직접 다 섭외해서 진행했었다.
아무튼 그렇게 진행했었고, 인테리어에서 일정이 여유로워야 제대로 된 인테리어가 가능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어서 여유 있게 모든 일정을 잡아서 진행했었다.
이중 타일 및 화장실 일정은 총 8일 정도로 잡고 진행했었다.
작업양이 적지 않기에 타일공은 두 분이서 진행을 했었는데, 잘하시는 분이 거실 화장실을 상대적으로 경험이 적으신 분이 안방 화장실을 진행했었다.
인테리어가 완료가 되고 입주 청소를 한 뒤에 이사하고 새로운 집에서 살게 되었는데, 얼마 되지 않은 시점부터 안방화장실에서 냄새가 나기 시작했다.
#1 맨 처음 의심한 것은 하수구
하수구 트랩을 기본 트랩이고 물을 지속적으로 사용해야 물이 증발되지 않고 냄새를 차단해 주는 역할을 하는데,
우리 집 안방 화장실은 건식으로 사용을 했고, 화장실의 사용 빈도도 상대적으로 적었기 때문에 별도의 트랩을 설치해주어야 한다고 생각해서 설치를 했다.
하지만, 잠깐의 플라시보 효과가 지나고서 다시 또 악취가 나기 시작했다.
자주 쓰는 화장실은 아니라서 크게 문제가 되진 않았고, 짧게 짧게 쓰는 화장실의 특성상 크게 거슬리진 않았었던 지라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2 머릿속으로는 뭐가 문제일까 고심하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보조작업자가 진행하신 타일 시공 상태가 계속 거슬렸었다.
엄청 심각한 것은 아니지만 벽과 맞닿아 있는 타일메지의 굵기가 일정치 않은 부분이라던지 타일에 뭔가 묻어 있었다던지 하는 등의 문제가 있었지만 당시에는 인테리어에 너무 지쳐있었던 지라 쌈닭이 되고 싶지 않았고, 그냥 넘어갔다.
그러다가 일부 타일 메지사이가 터져 나오기 시작했다.
변기 뚜껑이나 다른 곳에 회색 가루가 보이길래 뭔가 했는데 그 위에 이는 타일들의 메지에서 가루들이 터져 나오는 것이 아닌가?
그래서 이 타일들 사이로 냄새가 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착각을 하게 되었고, 한참 뒤에 타일 메지제거기를 알리에서 구매하고, 타일메지 시멘트를 구매해서 메지를 메꾸는 작업을 해주었다.
하지만 역시나 플라시보 효과처럼 정확하게는 뭐라도 했으니 냄새가 나지 않을 거야 라는 생각에 냄새가 안 났었던 것처럼 착각했지만 결국 다시 냄새가 나기 시작했다.
#3 그래서 다시 하수구를 의심하기 시작했다.
이번엔 테스트 삼아서 바닥 하수구를 비닐로 덮고, 세면대에 물을 받아 두고, 세면대 위쪽 구멍을 테이핑을 했다.
마찬가지로 냄새가 안나는 것 같았지만 이내 냄새가 다시 나기 시작했다.
하나씩 요인을 지워나간다는 생각으로 머릿속에는 다른 케이스를 떠올렸다.
#4 환풍구
상대적으로 작은 화장실이라서 거실화장실에 설치했었던 전동댐퍼가 있는 힘펠 환기구를 사두고도 설치 하지 못했었다.
그래서 전동 댐퍼만 따로 사서 달아야 하나?라는 고민과 수동 댐퍼라도 설치할까?라는 생각이 계속 맴돌았었는데.. 우리 집이 탑층이라 화장실 천장이 상대적으로 높았고, 사다리가 있지 않은 이상 이 작업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보통 환풍구는 담배냄새가 역류하는 것은 많이 들어봤지만, 이런 역한 냄새가 나는 것은 들어보지 못해서 이건 그 이후로 미루자고 생각했다.
#5 변기
거의 마지막으로 변기를 떠올렸다.
왜냐면 워낙 큰일이기도 했고, 내가 해결할 수 없는 일이라는 생각에 우선순위를 제일 뒤로 두었었다.
물론 그전에 비데나 변기를 잘 청소도 해봤지만 그때뿐이었다.
지금 생각해 보니 그 세정제의 냄새로 상쇄되었을 뿐이었던 것이었다.
그 뒤로 변기 관련해서 어떤 점들이 문제일 가능성이 있는지를 케이스 스터디 하기 시작했다.
보통은 변기를 잘못 설치한 것들이 대다수, 일부 변기가 파손되어서 생기는 일들이 많았었다.
그 외에는 변기가 설계결함에 가까운 것들이 있는 경우도 있지만 워낙 가능성이 낮았기에 그 케이스는 아니라고 생각했다.
유튜브를 보면 변기 재설치도 그리 어렵지 않게 뚝딱 해내는 사람들을 보고 나도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문득문득 들었다.
하지만, 열었을 때의 여러 가지 케이스에 대한 대응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엄두를 내지 못했다.
물론 이때 알았어야 했다. 남들이 하는 것을 봤을 때 쉬워 보인다는 것은 실제로 내가 했을 때 정말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암튼 이때까지는 내가 하겠다는 생각보다는 잘하는 곳에 맡겨야겠다는 생각이 더 많아서 알아봤었다.
크게 2군데를 생각했는데,
일단 변기의 신 이라는 유튜버에게 맡겨야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다른 한 군데는 마감의달인예술가화니였다.
변기의 신에게 카톡 문의를 했는데 비용을 듣고 생각을 다시 고치게 되었다.
한 10만원 ~ 12만원 선이면 해볼 만하겠다 생각을 했는데, 20만원이라고 해서 생각해 보고 연락드리겠다고 했다.
거의 변기 비용에 육박하는 재설치 비용이라.. 도구를 사고 해도 내가 시도해 볼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때 이 생각이 잘못된 생각이었다는 것을 느끼게 되기까지는 오래 걸리지 않았다.
암튼 보통 플랜지 설치가 문제가 되는 경우가 많아서 대림 정품 정심 플랜지를 구매했고,
아덱스 탄성 줄눈 백 시멘트, 스펀지, 픽스톱 메지고대, 일자 쿠사비 등을 구매했다.
암튼 준비를 다 마치고, Youtube를 찾아서 다시 한번 작업에 대한 복기를 한 뒤에, 작업을 하기 시작했다.
이때가 토요일 12시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6 잘못된 시작의 서막
우선 변기를 충분히 깨끗하게 닦아줬다.
그리고, 변기의 앵글밸브를 잠그고 물을 내렸다.
비데 및 스프레이건등이 앵글밸브에 연결되어 있어서 다 분해하여 잘 두었다. 직수 비데이기 때문에 별도의 물을 빼는 작업은 불필요하긴 했으나, 물통이 있는 방식의 비데는 물을 빼주는 작업을 잊지 말고 진행해주어야 한다.
그 뒤에 대형 스펀지로 물을 흡수하여 버려 주었다.
그 뒤에는 좌우에 있는 나사 같은 것이 있어서 ( 안방 화장실 변기는 대림 PC-7020 변기로 원피스 림리스 변기 ) 그걸 빼주었다.
이젠 고무망치와 일자 드라이버로 변기와 바닥 사이에 있는 백시멘트를 두들겨 조금씩 깨기 시작했다.
자칫하면 변기가 깨지면 안 된다는 생각으로 아주 조심스럽게 진행했었다.
설치 잘된 변기의 경우 백시멘트 메지가 아주 얇게 최소한으로 설치가 되는데 사진에서 처럼 우리 집의 변기는 아주 얇게 설치가 잘된 변기였었다. ( 겉으로는... )
다른 사람들 하는 것을 보면 아주 쉽게 몇 번 치고 변기를 움직이면 잘 떨어지던데, 그것보다는 더 어려웠다.
너무 안되어서 아주 얇은 드릴로 구멍을 내기도 했었었다.
이때부터 악몽의 시작이었던 것을 알지 못했다.
#7 왜 이런 시련을 제게 주십니까..
암튼 어찌어찌해서 변기와 바닥에 틈을 내어 뜯어내기 시작했는데 잘 들어지지가 않는 것이었다.
저 정도면 변기가 정심과 함께 들어내어져야 하는데 왜 들어지지가 않지?라는 생각에 불안함이 엄습해 왔다.
그래서 힘으로 들고, 둘째에게 아래를 사진으로 찍어달라고 했었다.
치마형 원피스 변기가 비싸고 이쁘고 좋은데.. 무겁다.
물통이 하나로 다 연결되어 이 정도로 무거울 거라고 생각을 못했었다.
암튼 들었더니.. 짜잔..
보아라 저 두꺼운 백시멘트를..
변기를 앉히고 쿠사비로 살짝 수평을 맞춘 뒤에 아주 얇게 백시멘트로 그 사이를 메꾸고 굳어서 받치도록 한다고 들었는데, 백시멘트로 떡을 만들어놓았다.
저기 보이는 구멍 있는 플라스틱은 정심과 연결해 주는 일부 대림 치마형 변기에 쓰이는 부속인데 이 부속이 백시멘트와 같이 경화되어서 꿈쩍도 하지 않는 것이었다.
이 변기는 내가 몇 번 봤었던 종류이긴 했는데, 이런 형태일 것이라고 생각을 못했다.
근데 사실 도면까지 봤었고 충분히 알 수 있었는데 너무 대충 봤었던 것이었다.
통상적으로 정심이 있는 변기는 다음과 같다.
봐도 완전히 다른데 이걸 놓쳤던 것이었다.
완전히 달랐는데 왜 저걸 보지 못했을까..
암튼 결국 시멘트는 떼내지 못해서 위로 들었더니 플라스틱 부속이 바닥면에 고정된 것을 볼 수 있었다.
여기에서 정말 변기가 너무 무거워서 그만두고 싶었다.
변기가 무거워서 알리에서 산 가구 옮기는 도구까지 썼었다.
설치하시는 분이 시멘트를 정말 아낌없이 사용했었다.
아 참고로 변기나 화장실 수전 설치는 보통 타일 하시는 분들이 하지 않습니다.
이것만 전문적으로 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암튼 드릴과 망치질 신공으로 플라스틱 부속만 남기고 백시멘트를 무사히 다 떼낸 시간은 15시 이미 3시간이나 지난 시점이었다.
#8. 여기를 왜 백시멘트로...
그런데.. 이건 시작에 불과했다.
위의 플라스틱을 떼냈더니 정심이 보였다.
3전 편심이 아니라 정심이라 다행이라고 안도했던 것은 잠시.. 저기 검은색 공간 사이에 보이는 백시멘트가 보이는가??
그렇다. 정심 플랜지를 백시멘트로 완전 고정을 해뒀던 것이었다.
이게 너무 딱 달라붙어 있어서 드라이버 망치질, 드릴질 별짓을 다 해도 떼어내기가 쉽지 않았다.
그래서 드릴로 정심 플랜지를(딱딱한 플라스틱 재질) 드릴로 구멍을 뚫어서 뜯어내기 시작했다.
멀티 커터 같은 것이 없어서 다른 방도가 없었다.
#9. 배관은 절대로 안돼!
어찌어찌해서 위쪽 날개 모양은 다 뜯어냈는데, 그때 정신이 없어서 사진이 없는데 최악은 내부 플라스틱이 배관에 딱 달라붙어 있는 것이 아닌가?.
자칫하면 배관까지 깨뜨릴 수 있는 상황에서 이때 멘붕이 찾아왔었다.
배관을 깨뜨리게 되면 대형 사고이기에.. 이때 너무 지쳐있었고 힘들어서 사진도 못 찍었다.
그러다가 어차피 플라스틱이고, 본드로 붙인 것은 아닐 거야라는 기도를 하면서 요술톱으로 정심 플랜지의 배관 연결 부분을 잘라내기 시작했다. 한 부분만 잘라내면 안쪽으로 플라스틱을 말아서 뜯어 낼 수 있을 거야라는 생각에...
저 사진이 찍힌 시점이 16시 45분이니 약 1시간 45분 만에 드디어 기존에 설치된 변기를 완전히 제거해 냈다. ㅜㅜ
#10. X배관 사포질
그런데 이게 끝이 아니라는 점..
위에 배관을 잘 보면 알 수 있는 분도 있겠지만 배관이 보통 바닥면과 거의 비슷하게 높이가 맞아야 하는데 배관이 약 10mm ~ 15mm 정도 짧았고, 그로 인해 백시멘트로 배관과 정심 플랜지를 연결해 주었던 것이었다.
그러다 보니 정심플랜지가 완전히 고정되어서 절대로 분리가 되지 않았던 것이었고,
그로 인해 새로운 정심 플랜지가 저기에 들어가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파이프를 연장할 기술 따위는 가지고 있지 않았기에.. 백시멘트를 갈아내는 수밖에 없었다.
드릴이 있었지만 그라인더 형태로 쓸 수 있는 부속은 없었기에,
220방 사포를 가지고 갈아 내기 시작했다.
백시멘트가 강도가 높진 않았지만 꽤 많은 부분을 사포로 갈아내기는 쉽지 않았다.
이쯤이면 되겠지를 수차례 반복해도 너무 빡빡해서 잘못 꼈다가 빼지 못할 뻔한 상황도 발생했었다.
엄청 갈아내서 끼울 수 있는 정도까지 처리를 했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좀 더 갈아냈어야 한다는 생각도 들었다.
#11. 드디어 끝이 보인다.
여하튼 이제 설치만 하면 되는 상황까지 다 준비를 했고,
Youtube를 통해 학습한 대로 정심 플랜지에 오링 등에 실리콘 도포를, 내부에도 배관과 연결하는 부분도 등등 다 진행하고 변기를 다시 얹었다.
이때 살짝 정심 플랜지가 완벽하게 들어가지 않은 것 같은 느낌이 들었지만 이 시점에는 더 이상 뭔가를 할 기력도 남아있지 않아서 이 상태로 몇 번을 눌러주었다.
그리고 그 상태에서 변기 급수부를 앵글밸브로 연결하고 물을 물통에 채운뒤에 변기의 물을 내려주었더니 문제없이 내려갔다.
만일 잘못 정심이 끼워졌다면 여기에서 바닥으로 물이 새어 나오기 했을 텐데, 전혀 그런 현상은 없었다.
그래 이게 나의 최선이야 라고 자기 합리화를 하고 쿠사비로 수평을 잡고 백시멘트 작업을 했다.
아직 백시멘트가 마르지 않은 상태라서 청소등은 불가하여 이 상태로 두고 제발 해결되었기를 바랐지만,
별로 기대가 되지 않았다.
왜냐면 위의 사진에서처럼 거의 백시멘트로 강력하게 접착하다시피 처리를 했었고, 밀폐가 안되었던 상황은 아니었기에 다시 설치했다고 해서 해결되었을 것이라고 생각이 들지 않았었다.
이 변기의 특징인 이 비닐로 감싼 저 부분이 변기의 도기 부분과 맞닿는 부분인데 이 부분이 설계적인 결함이 아닐까 막연한 추정만 되었을 뿐이었다.
그나마 희망이었다면 여기에 실리콘으로 두르고 재설치했다는 점? 정도였다. 그런데 구조상 하자라면 크게 달라질 것 같진 않아서 기대감이 크지 않았다.
암튼 백시멘트까지 설치하고 났더니 20시가 되었고 장작 8시간 동안 변기통과 씨름을 했었던 것이었다.
차라리 20만원이면 합리적이었을 가격이었다는 생각이 절로 드는 혹독한 경험이었다.
#12. 8시간의 삽질?? 변기를 새로 사야 하나??
그리고, 다음날 기대감 반으로 화장실 문을 열었는데...
헐.. 냄새가.... 납니다.
그 냄새가 다시 나기 시작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이때 드는 생각은 변기가 문제가 있는 것이 분명하다.라는 생각에 변기의 신 사이트에서 판매하는 2피스 변기를 장바구니에 시공비와 함께 담아두었다.
물론 지금 변기처럼 부속이 없는 변기로 림리스 구조의 변기를 알아두고 담아뒀다. 43만원인데 그리 비싸지 않다는 생각마저 들었다는..
#13. 또 하나의 가능성
그러다가, 문득 혹시 이럴 가능성이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 집의 경우 전체적인 인테리어를 하고, 인테리어 공사를 할 때 화장실 변기가 시공되는 시점은 꽤나 늦다.
그런데 작업자 분들이 화장실을 사용해야 할 때 공용화장실까지 왔다 갔다 하는 것을 귀찮아해서 하수구나 변기 쪽에 그냥 볼일을 보는 경우가 아주 많다는 것을 들어서 알고 있었다.
물론 우리 집의 경우 입주 청소도 했었지만 그때 당시의 입주 청소가 제대로 하지 못했던 기억이 있어서 모서리 쪽은 특히나 제대로 하지 않았을 것이고 변기 뒤쪽 편은 더더욱 틈이 1cm 정도도 채 되지 않아서 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발을 씻자 한통을 들고 청소를 하기 시작했다.
변기 뒤쪽에 충분히 쏴주고, 모서리 및 그 외에 허리 위치까지 거품을 묻혀서 솔질을 해줬다.
그리고 한참 뒤에 물로 씻어내었다.
발을 씻자의 향이 꽤나 강해서 바로는 냄새가 묻혀 해결이 된 것인지를 알 수가 없어서 충분히 시간이 지난 후에 확인을 했다.
#14. 드디어 해결
그때처럼 해결되었을 것임을 믿고 싶어 하는 마음이 강해 잘못 판단할까 봐 수시로 들락거리며 확인을 한 결과 더 이상 그 냄새는 나지 않았다.
그렇다.. 화장실의 원인이 작업자들의 문제였던 것으로 확인되었고 5년이 지난 이 시점에 드디어 알아내고 해결을 한 것이었다.
해결은 되었지만 그 과정 중에 변기까지 뜯어봤으니 아주 값비싼 경험을 통해 알게 되었다.
다른 분들에게 이런 케이스도 있다는 것을 제가 그 많은 삽질을 대시한 결과로 공유 드림을 기쁘게 생각한다.
변기까지 갈았으면...
그나저나 우리 집이 17층 최상층인데,.. 정말 변기를 설치하기 직전에는 무조건 변기구멍을 막고 있던 것을 꺼내고 설치해야 하는데,
엄청난 바람과 함께 역한 냄새는 정말 정말 다시 경험하고 싶지 않았다.
무거운 변기를 들고 제대로 설치하기 위해서 몸부림칠 때의 나의 모습을 회상하며 이만 화장실 냄새 해결 스토리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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