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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다구리

스마트 에너지미터(전력사용량 측정기) 사용기

judeKim' 2020. 6. 20.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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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 점점 다가옴에 따라 전력 사용량을 체크하고 싶은 쓸데없는 욕망(이라 쓰고 뭔가 사고 싶은 지름신 강림이라 읽는)이 생겼습니다. 

물론 저희집 현재 가전이 할인의 꼬임과 LG의 건조기 사태로 인해서.. 거의 삼성으로 도배가 되어 Smart Things App에서 전력량이 확인 가능하나, 일부 가전에 한정되기도 했어서.. 

삼성 SmartThings 에서 측정한 에너지 사용량

 

회사 동료가 이런 비슷한 것을 이전에 설치했다고 들었던 것이 기억이 갑자기 나기도 했고, 여하튼 이사하고 나서 처음으로 제대로 맞이하는 여름인지라 어느 정도 전력 소모가 될지도 궁금하기도 해서( 고지서는 2개월 정도 지나서나 알 수 있고, 밖에 있는 전력량계를 알아서 체크할 부지런함은 장착하고 있지 않기에 ) 제품 구매를 알아봤습니다. 

일단, 보통 WIFI(2.4GHz) 로 제공하고, 분전반(일명 두꺼비집, 차단기)에 설치하며, 비접촉 전류센서(CT)를 주 전력선에 감싸도록 하여 전류량을 측정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습니다. 

제일 먼저 눈에 들어왔던것이 SKT 스마트홈 에너지미터(시컴스 제품)이고, 결국 이 제품을 구매했습니다. 이 외에도 중국산 다수 및 다원디앤에스 파워매니저? 라는 제품도 있는데 각각의 상황에 맞게 구매를 하면 될 것 같습니다. 

대략 금액대는 5.9만원선정도이나, 제가 알아봤을 때 2.9만원 정도에 일시적으로 할인하고 있었으나 잠시의 망설임(이게 정말 내게 필요한가?) 라는 생각에 이미 가격은 다시 원상 복구된 상황. 중고거래 신공으로 운 좋게 새 제품을 2.2만원에 겟하고 설치일만 고심하고 있었습니다. 

일단, SKT 스마트홈 에너지미터의 특징을 간단히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SKT 이름을 달고 있지만, 특정 통신사랑 관계가 없고, 추가 요금이 따로 없습니다. ( 구독으로 인질극을 하지 않는 제품입니다.  )
- 스마트에너지 미터의 앱이 중요한데, 앱은 그럭저럭 쓸만하고, 에너지미터 말고 다른 종류의 제품(스위치, 플러그 등등)도 존재합니다.
- 당연하게도 예상요금을 미리미리 알려주어 누진세 폭탄을 막아알려줍니다. 
- 컴팩트형 분전반에 설치 불가능하고, WIFI 2.4GHz 가 있어야 합니다. 
- 차단기중 하나를 이 제품으로 대체해야 합니다. ( 제일 신경 쓰였던 부분 )
- 차단기를 대체하기 때문에 용량이 제한되는데 이 제품은 최대 30A까지 지원합니다. ( 보통은 문제없음 )
- 차단기를 대체하기 때문에 별도의 전원 인가가 필요 없습니다. 
- 전력사용량을 리셋하는 일자를 당연히 커스텀하게 설정할 수 있습니다. ( 기본.. )

제품의 개봉사진이 있으면 더 좋았겠지만, 장착하기 위해 준비한 사진밖에 없네요. 

어지러히 널부러져 있는 부속품들

구성품은 차단기를 대체할 본품, 비접촉 전류센서(CT), 클립, 그리고 설명서 정도가 전부입니다. 

가장 고민되었던 것이 어떤 차단기를 이걸로 대체할 것인가였는데, 보통은 전력량이 크지 않은 전등 차단기를 대체합니다. 

30A 이내이고( 저희집은 20A ) 갑자기 고장 나서 내려간다고 해도 제품(전등)에 영향을 덜 주기 때문이었는데 거의 이럴 가능성은 적으니, 우려는 접어두셔도 좋을..이지만 이때는 고민을 좀 많이 했었네요. 

전등을 내리므로, 대낮에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근데 사실상 (당연하게도)전등만 내리는 것은 아니고, 전체를 내리고 진행을 했습니다. 

우리집 분전반
상도전자의 분전반으로 구성되어 있네요.

사실상 설치 가능한지 여부(콤팩트형 분전반)는 이 커버를 떼어봐야 알 수 있습니다. 

떼봤더니 당연하게도 콤팩트형 분전반이 아니라서 주문을 했고요. 

차단기를 다 내리고, 전등용 차단기를 떼어냈는데.. 너무 꽉 조여 있어서 떼다가.. 차단기가 박살이 났습니다. 

박살난 차단기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넜으니 무조건 go를 외치고 진행을.. 근데 2019년도 7월에 공사를 했는데 제품 제조일자가 2018년 1월.. -_-;; 

그리고, 이 제품은 LED 창이 있습니다. 하지만, 위의 분전반 이미지를 보면 스위치를 제외하곤 모두 가려지도록 되어 있어서 칼과 사포로 간단히 작업을 했습니다. 일단, 설치부터 먼저 진행을 했고요. 

설치샷

위처럼 CT를 메인선에 감싸주고, 전등을 차단기를 대체해서 설치를 해줬습니다. 그리고 차단기를 모두 ON 시켰고, 다행히도 제품은 불량이 아니었습니다. ㅜ.ㅜ

공간이 넉넉하지 않아서 약간은 뻑뻑하지만 대체적으로 큰 무리는 없을 것 같습니다. 

LED가 대충 보이도록 잘라낸 커버

위에 얘기한대로 LED가 대충 보이도록 잘라냈습니다. 

더 이쁘게 하고 싶었으나, 사실 제대로 동작하지는지 외엔 특별히 저 커버를 열일도 거의 없기에 이 정도로 마무리를 하고, 설정에 돌입했습니다. 

설정은 동봉된 클립을 펴서 저 구멍에 눌러서 앱과 함께 설정하면 끝이고, 별다른 어려움 없이 잘 진행되었습니다. 

저희 아파트는 1일에 검침하는 것으로 알고 있어서 설치일이 5일정도였던지라, 온전한 한 달 사용량 체크는 안되었지만, 여하튼 잘 설치했습니다. 저 LED 창은 돌아가면서 전압, 전류, 전력량 등을 보여줍니다. 

처음엔 신기해서 인덕션을 켰을때, 건조기가 돌아갔을 때, 커피포트가 돌아갔을 때 체크해봤는데, 뭐 할 때마다 저 커버를 열고 몇 초마다 바뀌는 전압, 전류, 전력량을 보고 있는 아내가 한심하다는 듯이 쳐다봅니다. 그래서 지금은 안 그러는 중.. 

메인화면

이 앱은 아파트라면 관리비도 연동해서 설정할 수 있습니다. ( 아파트 아이와의 제휴를 통한 제공 )

누진 구간 및 전력량 대비 예상 요금

이번달 예상 요금도 현재 사용량을 기준으로 예측해서 알려줍니다. 

자잘하지만, 1일 최대 사용량 알림을 설정해 알림을 받을 수 있고요. 한 달 최대 사용량이나, 누진 단계에 대한 알림도 미리 받을 수 있습니다. 

직접적으로 전력 사용량을 절약해주진 않지만 최소한 미리 요금폭탄에 대해서 인지하거나 "이 패턴이면 문제가 될 수 있어"를 2달 뒤가 아닌 미리 알려준다는 것은 좋은 것 같습니다. 

시간대별 및 일, 주, 월별 사용량도 알려줍니다. ( 세탁기를 돌리기 시작했더니 훅 튀는 군요 )

대략 이정도고 기본적인 기능은 거의 다 제공한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설치하고 이제 2개월째라서 뭔가 얘기할만한것이 없긴 한데 이후에도 특별히 얘기할 것은 많지 않을 것 같습니다. 

다음번 작업으로는 인테리어 공사할때 진행하지 못했던 일괄 소등 스위치에 대한 작업을 고민해보고 있습니다. Sonoff + 무선 스위치 조합으로 전등 컨트롤을 구상 중인데 어찌어찌 될 것 같긴 합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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