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에너지미터 - 재설치기(?)

스마트 에너지미터 설치를 해서 잘 쓰고 있었다.

여름철이라 에어컨 사용량도 많고, 재택근무 일수도 늘어나서 여러모로 유용하게 활용하고 있던 상황이었는데..

계속 찜찜하게 마음속 한편에 남아 있던 한 가지는 에너지 미터가 차단기의 역할을 못할 텐데.. 였었는데..

이번 여름의 기상 이변(?)으로 인한 오랜 장마로 탑층이던 우리집은 주방 천정에 일부 누수 현상이 있었고, 그 부근에 다운라이트가 존재하여 누전 가능성이 예상되는 상황을 맞이했다.

그 순간 문득 불안하고 찜찜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부랴부랴 알아보기 시작했는데, 가이드 상으로도 분전반의 메인 차단기가 누전 차단기가 아니면 단독 설치가 아닌 점퍼선을 이용한 설치를 가이드하고 있는 게 아닌가?

가정집에 메인이 누전차단기인 경우는 거의 없다.. 

그래서 급하게 메인차단기를 누전 차단기로 교체할 준비를 했다. 하지만 알아보니 메인 차단기가 누전 차단기는 거의 다 산업용만 존재했다. 그 이유를 찾아보니 각 영역별 차단기는 누전 차단기로 메인 차단기는 배선차단기로 하는 것이 스탠더드였고 그 이유는 메인이 누전 차단기이면 누전 시 메인 차단기가 내려가기 때문이기도 했고 비용도 비싸 굳이 그렇게 할 이유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답은 명확해졌다.
기존에 사용하던 누전 차단기에 점퍼선을 사용한 형태로 설치해야 하는데 그때 설치하다가 누전 차단기가 박살 나는 바람에 버렸었던 게 생각나 부랴부랴 주문을 했다.

점퍼선을 활용하여 설치를 해야 했기에 2.5sq 규격의 전선도 같이 구매했고, 차단기는 원래 것과 동일한 상도전기 제품을 구매 했다. LS전선 제품을 사고 싶었지만 거의 두배이기도 하고 바꿀 거면 다 바꾸어야지 하는 생각에 맘을 접었다.

원래 전등용 누전 차단기 대신에 설치되어 있던 스마트 에너지미터를 구매한 전선을 사용해 위쪽으로 연결해주었다.

이렇게 설치하고 누전으로부터 마음의 평온을 되찾았다.

올해는 전기난로를 사용할 예정이라 더욱 유용하게 활용하게 될 듯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