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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니랙 드레스룸 가구 설치기

이사한 지 일 년이 넘어갔었지만, 안방 가벽 뒤의 공간이 정리가 되지 않아 늘 찜찜했었다.
아내는 "인테리어 비용도 꽤 많은 지출이 있었고, 맘에 드는 가구도 보이지 않았던 지라 그냥 두자"고 했었고 이에 대해서 크게 이견은 없었지만, 마무리되지 않은 느낌으로 계속 마음 한 편의 짐으로 남았었다.

그러다가 아내가 갑자기 보내온 한샘 로아 드레스룸 가구를 보고, ‘디자인 꽤 괜찮네’라는 공감대가 생겼고, 안방의 드레스룸이 가구가 아닌 은우의 옷장 대용으로 설치를 고려했다.


아무래도 가격이 800mm 사이즈가 40만 원 초반대의 가격이라 가로폭이 2800mm 인 안방엔 최소 3개, 즉 120만 원 이상의 비용이 예상되었고, 은우 방까지 하면 4개니 대충 계산해도 160만 원이 훌쩍 넘었다.

이 정도 가격에 이 정도 디자인은 그리 어렵지 않은 미션인지라 지금까지 미뤄온 것이 억울할 것이 분명했기에.. 선뜻 선택할 수는 없었다.
그래도 은우방에 하나 정도는 그리 큰 부담은 아닌지라 거의 결심을 굳혀 가던 중 ‘괜찮은 선택일까?’라는 공동의 의구심을 남긴 채 이러면 아무것도 안된다는 생각에 추석 연휴 전주에 주문까지 덜컥 넣었다.

이참에 안방도 같이 정리하자 싶어 드레스룸 가구를 찾아보다 퍼니랙을 찾게 되었다.
맨첨은 드레스룸 가구로서 본건 아니고, 다용도실의 세탁기 및 건조기 선반을 찾다가 알게 되었는데 드레스룸 가구도 있어서 보다 보니 디자인이 아주 깔끔한 것이 맘에 들었다.


이런 시스템 랙 타입의 특성인 수많은 구멍이 정면에선 잘 보이지 않는다는 점도 괜찮았고, 올 화이트 디자인도 있고 원하는 대로 구성이 가능하다는 것이 꽤 괜찮다 싶었다.
은우의 키가 큰 편이 아닌지라 아이가 사용하기엔 행거의 위치가 낮았으면 좋겠는데 한샘 드레스룸 가구의 기본 높이가 2170mm 여기에서 바로 아래쪽에 행거가 걸리니 못해도 2000mm는 훌쩍 넘어 찜찜했는데 이걸 낮출 수 있다고 생각하니 점점 마음이 쏠렸다.
아무리 이뻐도 사용성이 안 좋다면 빛 좋은 개살구라는 경험을 이미 많이 해본 터라..

아이방은 당장 문제가 안되었으나, 한샘 로아 드레스룸의 가구에는 특히 서랍형은 세로가 꽤 두꺼웠다. 서랍이 수납공간이 좋은 점은 장점인데, 가구 중에 유독 하나만 툭 튀어나오는 것도 미관상 좋지 않아 장점인 디자인을 상쇄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이쯤 되면 안 되는 이유를 찾고 있다는 생각에 주문을 바로 취소하려 했으나, 한샘몰은 주문 취소가 온라인으로 되지 않았다.
전화상으로만 가능한데 전화는 연결이 되지도 않았고, 그래서 상담 채팅을 요청하고 거기에 취소 요청한다고 적어두었다.
수시간이 지나 내 차례가 되었느니 취소 처리해주겠다고 했고, 바로 취소 처리는 되었다.

단순변심!! - 정답

어차피 주문 제작이라 바로 처리되지는 않을 것이라 생각했었기에 큰 걱정은 하지 않았지만, 암튼.. 취소는 대기업답게 잘 처리되었다. 


취소를 확인한 후 안방까지 800mm x 3개, 400mm x 1개, 은우방 800mm x 1개 이렇게 주문을 했다. 금액은 80만 원 초반대.. 한샘 2개 금액으로 선방(?)했다. ( 82만 7천원 )

구성이 어떤가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3단 선반 3개, 상하 행거로 하나, 6단 400mm 폭으로 하나에 추가적으로 은우방에는 750mm로 양쪽 측판(서랍 양옆을 가리기 위해)을 추가했다.

이렇게 주문하고 배송이 빨리 왔으면 했지만, 추석 연휴의 배송물량 일정과 완전히 겹치는지라 한 50%는 마음을 접고 있었다.
네이버 페이를 통해 결제했던지라 톡톡으로 배송은 10월 5일 퀵을 통해서 배송을 해준다고 연락이 왔다. 연휴 2일 월화를 휴가(9월 28일, 29일)를 썼던지라 조금은 아쉬운 마음에 톡톡으로 9월 28일에 퀵배송은 어려운지 다시 한번 문의를 했더니 전화가 왔다.

본사가 오늘(금요일)부터 휴가라 10월 5일부터라고 전달을 드렸던 것인데 배송을 그렇게 할 수 있는지 알아봐 주겠다고, 하시더니 결국 그 바람대로 월요일(9월 28일)에 전달받았다.
김포에서 출발해서 안양까지 거의 2시간은 걸린 듯하다.

배송 물품을 보니 도저히 택배로는 받기 어려웠을 분량..
작은 트럭 한 대가 내가 주문한 물건으로 가득이었다.


메인 기둥이 되는 2m가 조금 넘는 기둥들이 든 박스가 2개, 대서랍 6개 ( 조립 설명서엔 서랍까지 조립 항목으로 있었으나, 끼우면 될 수준으로 조립이 되어서 박스에 포장되었음 ), 소서랍 3개, 기둥 사이에 지지할 지지대 가로세로 다수, 선반용 판재가 다수 이렇게 였고, 고무망치까지 포장이 되어 왔다.

나처럼 이렇게 많이(?) 주문한 사람도 조금은 있을듯한데, (포장의 편의상) 부속들은 다 한 군데 합쳐져서 포장되어 있다 보니, 부속을 찾을 수 없어서 전화를 2차례 했었고, 그때마다 "모든 박스를 다 풀어서 확인해봐야 한다"라고 하시는 답변만 받았다. 하지만 좁은 집에 모든 걸 다 풀어헤쳐둘 수도 없는지라 포장에 대한 인덱스 정보를 어딘가 정리해서 전달해주는 센스가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심호흡 크게 한번 하고 조립하기 시작했다.
비교적 어렵지 않았으나, 혼자서 하기엔 어려움이 약간 있었다. 기본적으로 끼우고 고무망치로 두들기면 되는 구조로 조립이 90% 이상 되어서 특별히 난이도가 높진 않았다.
최초 기둥을 세우고 나서부터는 순조롭게 진행이 되었으나, 가로로 긴 800mm짜리를 끼울 땐 잘 들어가지 않아 한 두 개는 일자 드라이버로 홈에 끼워지는 부분을 살짝 벌려 가면서 진행하기도 했다.
색상은 기본적으로 흰색으로 골랐는데 선반에 해당하는 것들이 공통적으로 흰색 및 우드 시트지로 50%씩 발라져 있는 구조(정확하게는 양옆은 모두 우드 시트지라 우드가 메인인..)라 부속이 호환되는 구조였다. 나름 괜찮은 아이디어라 생각한다. 대체적으로 퀄리티는 나쁘지 않았으나, 가로로 긴 선반의 경우 ㄱ자로 접힌 부분에 도색이 약간 덜 된 부분들이 많았다. 눈에 크게 띄지 않고 손을 댈 일은 별로 없어 크게 거슬리진 않았다.

맨손으로 조립해도 될 정도의 면 처리가 되어 있고, 실제로 맨손으로 조립했고 다친 부분은 전혀 없었다.


기둥부터 조립 시작!
일자 드라이버로 약간 조절하는 중
높이가 높아 발받침은 필수 - 키가 2미터 넘으면 불필요.. 


나중에 알았지만 사이트에 있는 조립 방법(furnirack.co.kr/install_1/)은 내가 했던 것(설명서)처럼 선반을 세워서 조립하는 것이 아닌 눕혀서 조립하도록 되어 있었다. ( 왜 못봤지 했더니 제가 구매한곳은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이고, 공식사이트는 따로 있었고 그 공식사이트에 존재 했다. - Favicon을 보니 WordPress 로 만들어진 사이트인가 보다. 확인해보니 맞음.. ) 공간이 좁아서 그 설명서를 봤었어도 세워서 조립했을 것 같긴 하다.

옆면에서 봤을 때 구멍이 많이 보이는 단점이 있었으나, 측면으로 볼일은 많지 않고, 나중에 정 거슬리면 집에 있는 인테리어 필름으로 가리면 된다고 생각해서 일단 신경 쓰진 않았고, 속으론 그런 부속을 패키지로 팔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해봤다.

먼저 은우방의 완성샷

생각보단 튀어나오지 않아 다행

높이를 맞출 수가 있어 좌측에 있는 책상 높이에 맞추어 선반을 나누었다.
정확하게 맞지는 않지만 얼핏 비슷한 높이로 맞추었다.

높이도 170 남짓으로 은우가 사용하기에도 충분한 높이가 되었고, 서랍 옆에는 측판을 대어(750mm) 선반 옆이 보이지 않도록 해두었다.
그리고, 서랍의 세로가 약 385mm 정도로 옆 책상의 310mm 랑 크게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았다.
만일 한샘이었다면 510mm였으니 여기에서 대략 120mm가 더 튀어나왔을 테니, 아마 꽤나 거슬렸을 듯하다.
( 물론 이로 인해 서랍이 좁아지는 문제는 있다. )

이건 안방 가벽 뒤의 드레스룸 완성샷

구성은 창가 쪽부터 2단 기본장을 높이를 높여 무선 청소기와 무선 물걸레 청소기를 두었다.
옷장으로서의 기능은 상실되었으나, 이미 양쪽으로 옷장은 충분하다고 생각해서 그렇게 설정했고, 이로 인해 약간 높은 선반을 되었다.
그 옆에는 3단 서랍이 포함된 구성인데 은우방과 동일하게 1700mm 높이로 설정하고 그 위를 얕은 선반을 두었다.
마지막으로는 400mm짜리 6단 선반을 두고 높이는 옆에 있는 높이와 대체적으로 일체감이 들도록 설치했다.

만들어 놓고 보니 가격 대비 퀄리티는 굉장히 만족스럽다.
서랍은 저가형의 철레일은 아니고, 볼레일이지만 특화된 부속으로 인해 퀄리티가 좋은 볼레일은 아니다. 열고 닫히는 데 있어서 댐핑 기능 등은 없다.
부속이 호환되는 구조가 아닌지라 다른 부속으로 바꿀 수도 없다는 점은 아쉽다.
그리고 앞서 얘기한 것처럼 서랍의 세로가 작은데 레일의 구조가 이 단점을 더욱 부각하는 구조다.
일반적인 볼레일은 거의 서랍의 끝까지 뽑을 수 있는 구조인데 반해, 이 서랍은 약 80mm 정도가 열리지 않는다.
대서랍의 경우는 깊이가 깊어 그렇게 문제가 되지 않으나, 보통 속옷을 넣어두는 소서랍의 경우는 안쪽에 있는 속옷 한 개는 보이지 않는다고 봐야 할 정도다.
개선이 꼭 되어야 할 점이라 생각한다.
서랍은 완전 수동인 구조라 위 사진처럼 가지런히 되려면 손으로 끝까지 잘 닫아주어야 저렇게 된다.
신경 쓸 정도까진 아니나 가끔씩 튀어나온 서랍을 볼 땐 다시 꾹꾹 눌러주는 경우가 생겨 귀찮을 수 있다.

T자형 기둥으로 인해 전면에서 일반적인 랙 구조의 구멍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은 다른 선반 랙 제품에 비해 충분한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대체적으로 모듈화 잘 되어 있어 선반 구조의 일체감 부족도 크게 신경 쓰이지 않을 정도가 되었다.

다만, 선반 옆에 막을 가림막 등은 직접 전화로 물어봐서 750mm 정도로 구매했지만 위로 100mm 정도가 튀어나왔다.(위 은우방 완성샷 참조) 그 바로 아랫 사이즈가 500mm 정도라서 그것을 선택했다면 부족했을 사이즈이다.

150mm 정도가 오버되었다. 


아직까지 모듈화의 완성도가 아주 높은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선반이 다 얹혀 있는 구조라서 구조상 가능성은 낮으나 선반이 낙하할 가능성이 아예 없는 건 아니다. 하지만, 애들이 장난치는 곳이 아니라면 크게 문제가 될 것 같진 않다.

나중에 측판만 사서 입구 쪽만 가려주면 더욱 완성도가 있을 듯하다.

아 그리고 한 가지 더 칭찬할 점은 냄새가 안 난다.
특성상 MDF를 사용했을 텐데, 지금까지 쓴 어떤 가구보다도 냄새가 안 났다.

드레스룸에 있는 에넥스 붙박이장도 처음 설치하고 나서 냄새가 꽤 나서 꽤 오랫동안 환기를 시켰던 경험이 있고, 데스커 애들 책상도 약간 냄새가 났었던 것 같은데 이건 전혀 냄새가 안 난다고 할 정도로 냄새가 나지 않았다.
선반 등 필름의 마감 품질도 꽤 퀄리티가 높았다. 인정!

암튼 이전에 드레스룸 가구 및 붙박이장도 몇 개 써봤었지만 이 정도 만족도는 없었는데 확실히 좋다.
더군다나 조립 난이도도 낮아서 만일 이사를 한다고 해도 이전 서비스를 비용을 지출하고 받을 필요가 없을 듯하다.
( 하지만 이삿짐 센터에 맡기면 Dog 판 될 듯.. 이건 내 몫 ㅜㅡㅜ )

일단, 갓 설치한 상황이니 일단 한 두달 써보고 다시 후기를 작성해봐야겠다. 

끝.